꽃밭의 독백 - 서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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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의 독백 - 서정주

관리자 1 12540
저자 : 서정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꽃밭의 독백
- 사소 단장



노래가 낫기는 그 중 나아도
구름까지 갔다간 되돌아오고,
네 발굽을 쳐 달려간 말은
바닷가에 가 멎어 버렸다.
활로 잡은 산돼지, 매[鷹]로 잡은 산새들에도
이제는 벌써 입맛을 잃었다.
꽃아, 아침마다 개벽(開闢)하는 꽃아.
네가 좋기는 제일 좋아도,
물낯 바닥에 얼굴이나 비취는
헤엄도 모르는 아이와 같이
나는 네 닫힌 문에 기대 섰을 뿐이다.
문 열어라 꽃아. 문 열어라 꽃아.
벼락과 해일(海溢)만이 길일지라도
문 열어라 꽃아. 문 열어라 꽃아.


(&#039;사소&#039;는 박혁거세의 어머니이다.)
1 Comments
황갑순 2010.02.19 15:52  
발표 : 사조, 1958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