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지 않은 편지 - 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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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지 않은 편지 - 정호승

관리자 3 13481
저자 : 정호승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그대 죽어 별이 되지 않아도 좋다.
푸른 강이 없어도 물은 흐르고
밤하늘은 없어도 별은 뜨나니
그대 죽어 별빛으로 빛나지 않아도 좋다.
언 땅에 그대 묻고 돌아오던 날
산도 강도 뒤따라와 피울음 울었으나
그대 별의 넋이 되지 않아도 좋다.
잎새에 이는 바람이 길을 멈추고
새벽이슬에 새벽하늘이 다 젖었다.
우리들 인생도 찬비에 젖고
떠오르던 붉은 해도 다시 지나니
밤마다 인생을 미워하고 잠이 들었던
그대 굳이 인생을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3 Comments
김성민 2006.04.04 13:30  
언땅에 묻혀있던 친구들을 보던 날..
그 성남모란공원묘지에서의 그날..

너무 기뻐서 울었습니다.
살아있다는 내가..
너무 슬퍼서 울었습니다.
언땅에 묻혀있는 친구들에세 미안해서
아사달 2006.04.30 09:59  
살며시.... 살아있다는 느끼을 주시는 아름답지만 아품이 함께하는 글이군요 .....가슴이 애립니다,.
늘 처음처럼... 2006.05.08 23:15  
죽음앞에서는 모든게 부질없음을 알면서도
아직도 내어치지 못하는 한떨기 아련함은
시간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 내맘에 흔적입니다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