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비밀 - 양주동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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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3 11:29
저자 : 양주동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님은 내게 황금으로 장식한 적은 상자와
상아로 만든 열쇠를 주시면서,
언제든지 내 얼골이 그리웁거든
가장 각갑할 때에 열어보라 하섯더니라.
날마다 날마다 나는 님이 그리울 때마다
황금상을 가슴에 안고 그 우에 입맛초앗스나,
보담 더 각갑할 때가 후일에 잇슬가 하야
맛츰내 열어보지 안엇섯노라.
그러나 엇지 알엇스랴, 먼―먼 후일에
내가 참으로 황금상을 열고 십헛슬 때엔,
아아 그 때엔 임의 상아의 열쇠를 일헛슬 것을.
(황금상―그는 우리 님긔서
날 바라고 가실 때 최후에 주신
영원의 영원의 비밀이러라.)
<금성>창간호, 1923.11
상아로 만든 열쇠를 주시면서,
언제든지 내 얼골이 그리웁거든
가장 각갑할 때에 열어보라 하섯더니라.
날마다 날마다 나는 님이 그리울 때마다
황금상을 가슴에 안고 그 우에 입맛초앗스나,
보담 더 각갑할 때가 후일에 잇슬가 하야
맛츰내 열어보지 안엇섯노라.
그러나 엇지 알엇스랴, 먼―먼 후일에
내가 참으로 황금상을 열고 십헛슬 때엔,
아아 그 때엔 임의 상아의 열쇠를 일헛슬 것을.
(황금상―그는 우리 님긔서
날 바라고 가실 때 최후에 주신
영원의 영원의 비밀이러라.)
<금성>창간호, 192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