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 - 양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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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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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 양주동

관리자 0 8042
저자 : 양주동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1
산길을 간다. 말 없이
호올로 산길을 간다.

해는 져서 새 소리 그치고
짐승의 발자취 그윽히 들리는

산길을 간다, 말 없이
밤에 호올로 산길을 간다.

2
고요한 밤
어두운 수풀

가도 가도 험한 수풀
별 안보이는 어두운 수풀

산길은 험하다.
산길은 멀다.

3
꿈 같은 산길에
화톳불 하나.

(길없는 산길은 언제나 언제나 끝나리)
(캄캄한 밤은 언제나 새리)

바위 위에
화톳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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