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곡(海曲) 3장 - 양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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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3 11:32
저자 : 양주동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1
임실은 배 아니언만
하늘 가에 돌아가는 흰 돛을 보면
까닭 없이 이 마음 그립습니다.
호올로 바닷가에 가서
장산에 지는 해 바라보노라니
나도 모르게 밀물이 발을 적시 옵내다.
2
아침이면 해뜨자
바위 위에 굴 캐러 가고요
저녁이면 옅은 물에서 소라도 줍고요.
물결 없는 밤에는
고기잡이 배 타고 달래섬 갔다가
안 물리면 달만 싣고 돌아오지요.
3
그대여 시를 쓰라거든 바다로 오시오.
바다 같은 숨을 쉬라거든.
임이여
사랑을 하랴거든 바다로 오시오.
바다 같은 정열에 잠기랴거든.
임실은 배 아니언만
하늘 가에 돌아가는 흰 돛을 보면
까닭 없이 이 마음 그립습니다.
호올로 바닷가에 가서
장산에 지는 해 바라보노라니
나도 모르게 밀물이 발을 적시 옵내다.
2
아침이면 해뜨자
바위 위에 굴 캐러 가고요
저녁이면 옅은 물에서 소라도 줍고요.
물결 없는 밤에는
고기잡이 배 타고 달래섬 갔다가
안 물리면 달만 싣고 돌아오지요.
3
그대여 시를 쓰라거든 바다로 오시오.
바다 같은 숨을 쉬라거든.
임이여
사랑을 하랴거든 바다로 오시오.
바다 같은 정열에 잠기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