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저녁의 편지 - 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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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저녁의 편지 - 안도현

poemlove 7 14994
저자 : 안도현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12월 저녁에는
마른 콩대궁을 만지자
콩알이 머물다 떠난 자리 잊지 않으려고
콩깍지는 콩알의 크기만한 방을 서넛 청소해 두었구나
여기에다 무엇을 더 채우겠느냐
12월 저녁에는
콩깍지만 남아 바삭바삭 소리가 나는
늙은 어머니의 손목뼈 같은 콩대궁을 만지자
7 Comments
문학향 2005.06.12 21:40  
12월 저녁편지가 편지를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의 추억 어린 편지를 12월 저녁에 자꾸 읽는 아니면 추억을 되새기는 그런 좋은 시 인것 같습니다. 의미있게 잘 읽 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쪄니 2006.11.11 16:10  
버려진 콩깍지 하나에서도 배움을 얻는 시인의 자세.
그런자세에서 배우고 싶습니다.
전소영 2007.01.08 00:27  
콩깍지 같이 바삭 거리는
어머니 손목뼈같은 12월은 쓸쓸합니다.//
아름다운 안도현 시인의 시를 읽고 가는
[전소영시인]http://member.kll.co.kr/jyhana/
김미연 2007.01.30 19:26  
타향에 있는 자식이 밥을 굶게 될까봐...때마다 따듯한 아랫목에 밥을 묻어 두시던 어머니!!
'어미의 실안개는 하룻밤에도 열두번을 자식의 머리맡을 돈다'고 하시던 어머니!!
자식의 방을 늘 정갈히 치워 놓고 문 밖에 부는 바람소리에도 선잠이시던 어머니!!

빈 콩깍지처럼...마른 어머니의 가슴이...
천창우 2008.05.24 23:57  
비가 흩뿌리는 늦은 주말의 밤.
서너개의 콩깍지 방에 마른 콩대궁 같은 어머님의 그리움을 담습니다.
무쇠솥 아궁이에 콩대궁 살라 지은 어머님의 밥.
배부른 밤입니다.
김병준 2010.04.01 03:11  
ㅠㅠ조용히 채워주네요
김병준 2010.04.01 03:11  
ㅠㅠ조용히 채워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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