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 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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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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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 김용택

poemlove 1 9496
저자 : 김용택     시집명 : 그대, 거침없는 사랑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내 마음이
당신을 향해
언제 열렸는지
시립기만 합니다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논둑길을 마구 달려 보지만
내달아도 내달아도
속떨림은 멈추지 않습니다
하루 종일 시도 때도 없이
곳곳에서 떠올라
비켜 주지 않는 당신 얼굴 때문에
어쩔 줄 모르겠어요
무얼 잡은 손이 마구 떨리고
시방 당신 생각으로
먼 산이 다가오며 어지럽습니다
밤이면 밤마다
당신을 향해 열린
마음을 닫아 보려고
찬바람 속으로 나가지만
빗장 걸지 못하고
시린 바람만 가득 안고
돌아옵니다
1 Comments
하종수 2006.05.16 16:39  
"사랑하는 감정을 이렇게 쉽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라고 알게되었습니다. 사람에 대한 사랑이던 신에대한 사랑이던 무엇이던 그 떨리던 때가 생각납니다. 다시 일깨워줘서 감사합니다.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