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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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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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지상

유용선 0 1001
저자 : 최영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그리운 지상

                              최영철


삶은 때로 떠 있거나 가라앉기만 하는 것
나 이미 튼튼한 대지에 발 붙여 본 지 오래
지상이여 안녕한가 밥 푸는 김 모락모락
새벽종 스피커 희망의 노래 온누리
기찻길 옆 나란히 선 굴뚝 더운 기적 울리는가
삶은 너무 치솟거나 곤두박질하는 것
나 이미 고요하게 내리는 햇살 쬔 지 오래
봄꽃들 향기 날리기 좋게 바람 솔솔
평균대 뛰어 넘어가는 아이들 함성
이슬 뚝뚝 맺히는 처녀들 허벅지 깔깔대느냐
나 이미 사랑을 잊고 산 지 오래
삶은 추하도록 환하거나 무료한 것
엎드린 손바닥 위에 동전
도시락 딸랑거리며 오글오글 모여 기다리는
너희 식솔에게 돌아가고 있느냐
삶은 너무 숭고하거나 바닥이 뻔한 것
해는 다시 제자리로 스러지고
헤어진 자리 얼굴 파묻어 울고 있느냐
삶은 너무 내빼거나 금방 주저앉아 버린 것
잘 있느냐 지상이여 잘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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