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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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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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편지

관리자 0 9158
저자 : 박이도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떨리는 손으로
첫 편지를 쓰던 날

너의 이름을 차마 적을 수 없어
사랑한다는 말을 더더욱 못해
밤새 활활 태워버린 편지지

너무 신선하고 소중했던 충격
그 이름, 끝에 이름 이름부를 수 없었던
사랑이어, 홍보석의
그 발그레한 빛깔처럼
지울 수 없는 세월이 되었구나

항상 아침 해와 같이
밝은 환상의 이름이어
그날, 첫 편지의 두 글자에
한 詩人이 탄생하였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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