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길 - 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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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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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길 - 최남선

관리자 0 4741
저자 : 최남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버들잎에 구는 구슬 알알이 짙은 봄빛,
찬 비라 할지라도 임의 사랑 담아 옴을
적시어 뼈에 스민다 마달 수가 있으랴.

볼 부은 저 개구리 그 무엇에 쫓겼관대
조르르 젖은 몸이 논귀에서 헐떡이나.
떼봄이 쳐들어 와요, 더위 함께 옵데다.

저 강상 작은 돌에 더북할쏜 푸른 풀을
다 살라 욱대길 제 그누구가 봄을 외리
줌만한 저 흙일망정 놓쳐 아니 주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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