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 한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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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 한하운

poemlove 6 6809
저자 : 한하운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자화상

 한 하 운


한 번도 웃어 본일이 없다
한 번도 울어 본일이 없다

웃음도 울음도 아닌 슬픔
그러한 슬픔에 굳어 버린 나의 얼굴

도대체 웃음이란 얼마나
가볍게 스쳐가는 시장끼냐

도대체 울음이란 얼마나
짓궂게 왔다가는 포만증이냐

한 때 나의 푸른 이마 밑
검은 눈썹 언저리에 배워 본 덧없음을 이어

오늘 꼭 가야 할 아무데도 없는 낯선 이 길 머리에
찔름 찔름 다섯 자보다 좀 더 큰 키로 는 섰다

어쩌면 나의 키가 끄는 나의 그림자는
이렇게도 우득히 온 땅을 덮는것이냐

지나는 거리마다 쇼우 윈도우 유리창마다
얼른 얼른 내가 나를 알아볼 수 없는 나의 얼굴
6 Comments
qkrlasdnr 2006.09.2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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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krlasdnr 2006.09.2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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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krlasdnr 2006.09.2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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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krlasdnr 2006.09.2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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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krlasdnr 2006.09.2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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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krlasdnr 2006.09.2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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