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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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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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복지

가을 0 1874
저자 : 황학주     시집명 : 상처학교
출판(발표)연도 : 2006     출판사 : 생각의나무
나의 복지

황학주


나를 살아서 너를 멀리 할 길이 없다
오래 전부터 너를 원했다
대답이 있으면 이별을 느낄 텐데
질고 붉은 하늘이 딸랑딸랑 사라진다
두 주머니까지 떨어진 내 코트 안으로
아직도 넌 손을 집어넣으려나
젖은 목장갑 안으로 쩌르르 전기가 드는
스레트집 창가에서 맞아들이는
한 쓸쓸함을 지나 하루가 간다
여기까지 와서
고통을 생략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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