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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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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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배반

자작나무숲 0 1734
저자 : 김낙필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7. 6     출판사 :
아름다운 배반

언제나 그대는 날 원하고 있죠
또 다른 그들에게 원하는 것 처럼
당신이 발정난 암고양이처럼 수도없이 나를 원하는 것은
메마른 욕정,재만 남는 갈망이라는 것을 압니다
그런 원죄를 타고난 그대를 남들이 멸시하는 것처럼
나는 당신을 경멸하지는 않습니다
당신의 습성을 가여워하기 때문 입니다
밤새 닫히지 않는 당신의 창가는
마른 바람들만 들락 거립니다
꺼지지 않는 당신 침실 홍등의 의미도 잘 압니다
365일 잠을 자지않고도 살아있는 그대는 위대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당신의 방에는
그토록 거룩한 계보가 숨쉬고 있었어요
제국이 무너지고 새로운 신화가 창조될쯤
당신이 쪽배를타고 먼바다를 가로질러
내 나라로 왔을때 당신은 알 몸이였지요
그 후로 내 나라도 당신의 독한 숙주로
병이들기 시작했어요
나도 당신의 독으로 서서히 병들어 갑니다
그래도 원망따윈 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내 나라나 당신의 나라는 없습니다
한철 피고지는 한해살이 풀꽃같기 때문입니다
머무는 곳마다 황폐해지는 당신의 마성을 경애 합니다
작은 내 나라에 닻을 내리고 갈라진 땅을 맨발로 밟고떠날
그날까지 나는 당신을 귀한 손님으로 모십니다
사랑합니다
떠날 시간이 다가 옵니다
뒷 강가에 띄어둔 배를 타고 떠나세요
또 다른 내가 기다리는 비옥한 땅을 찾아서
내게 온 것처럼 그렇게 가세요
원망하지도 못합니다
당신의 숙주로 그대의 술이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 나라에서 내리지않을 비를 기다리며 살겝니다
당신이 허물어 가는
당신의 나라들을 먼발치로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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