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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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남

정일남 0 2701
정일남(鄭一南)
출생지 강원도 삼척시(三陟市)
직업 현대 시인
<학력>
삼척공업고등학교 광산과 졸업
관동대학교 상학과 2년 중퇴
<등단경력>
 1970년 강원일보신춘문예 시 당선.
 1973년 조선일보신춘문예 시조 당선.
 1973년 '풀과 별' 추천완료
 1979-1980년 '현대문학' 시 추천완료.
<시집>
 <어느 갱 속에서>(1985년) 혜진서관.
 <들풀의 저항>(1991) 명상.
 <기차가 해변으로 간다>(1997) 신원문화사.
 <야윈 손이 낙엽을 줍네>(2002) 맷돌.
 <추일 풍경>(2004) 해가.
 <유배지로 가는 길>(2005) 오감도.
 <꿈의 노래>(2009) 시선사.
 <훈장>(2012) 시와에세이.
 <봄들에서>(2015) 푸른사상.
 <감옥의 시간>(2017년) 시와에세이사.

<시조집>
 <유배지>(2015) 시선사.
<산문집>
 <변병문학과 일몰의 풍경>(2013) 시선사.

<문학활동>
 1960년 <東藝>문학회을 삼척에서 창간함. 김영준 박종철 이윤자.
 1974년 춘천에서 창간 된 <표현시> 동인으로 참가함. 박민수 최돈선 운용선 전태규.
 1975년 대구서 창간된 <脈>동인으로 참가함. 빅남훈 박곤걸 이한호 장승재 추창영 남재만.
 1980년 <凝視>동인에 참가함. 김송배 김석 박문재 상희구 송상욱 염산국 윤석호 이건선 이승필 이무원 이옥희 주원규 채수영 조인자 윤석산 황도제.
 1970년 <두타문학> 동인으로 활동함.
 한국시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재경 삼척문인회 회장 역임.
 공간시낭송회 상임 시인.
 

시의 경향.
 
정일남 시인은 한국의 광부 시인 1호다. 20년 탄광광생활에서 터득한 체험으로 독특한 소제의  시를 썼다. 작위적이거나 현학적이지 않고 요란한 치장이 없으며 노역생활에서 밥의 소중함을 알 고 순연한 시를 썼다. 모호한 시를 거부하고 생활과 밀착한 시로 독자에게 다가간다. 맹문재 교수는 <정일남 시인은 우리나라 광부 1호 시인이다. 시인의 사랑은 석탄을 캐본 사람으로서 밥그릇이 따뜻하면 그게 사랑이라 했다. 염장이 아버지와 불치병으로 간 아내. 그는 바람이 들어 부풀어 오르는 유명세를 경계하고 시는 고요하며 투명해서 도랑물 소리처럼 독자의 마음을 흔든다> 라고 했으며 황정상 평론가는 "슬픔까지 가난한"에서 <정일남 시인은 이 근원적인 결핍을 끝없이 부정하고 헛된 희망으로 채우려는 자이기도 하다. 그 무모한 시도가 우리를 반성하게 만들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바꾸는 미약한 힘이 된다> 라고 평했다.

<시의 空間> 시작노트

  도착(倒錯)된 객수(客愁)
                                                정 일 남

소름 끼치는 생이 이어진다. 시간은 60분이란 배분으로 이뤄졌다. 1분이란 60초란 배분으로 삶을 조급하게 만든다. 누가 이렇게 슬프게 만들었는가. 인간이란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살아볼 가치가 없는 것인지, 판별할 분별력도 없이 여기까지 왔다. 나는 시가 무엇인지 모른다. 시의 배후에 어떤 유령이 숨어있는지도 모른다. 시라는 유령에 걸려 빠져나올 수 없었다. 도리 없다. 운명이라 생각한다.

나는 우매하게도 시 비슷한 것을 쓰며 이것이 승리자의 길이라 착각하고 살아왔다. 이런 멍청이가 또 있겠는가. 유령의 도시에서 설익은 시가 도리어 언론의 각광을 받으며 귀화(鬼火)가 춤추듯 거들먹거리는 세상. 그렇게 풍선을 띄워주니까 마치 자기가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인 듯이 되어버린 사회. 이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나는 삼류가 아닌가. 타인에게 선사할 시는 한 편도 없다. 나는 값나가는 시도 헐값의 시도 구분할 수 없는 존재다. 무명으로 사는 것이 오히려 편하다.

공간(空間)이란 무엇인가. 아무것도 없는 빈 곳을 공간이라 한다. 과연 공간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일까. 시인의 눈으로 보면 무언가 가득 차 있다. 우선 공기가 가득 차 있고 햇빛이 차 있으며 시신(詩神)이 머문 대합실이 있다. 시는 손으로 만지는 물건이 아니다. 시는 물질로 되어있지 않고 영혼의 산물이니까 보이지 않으며 무시해버린다. 당연한 일이다. 손으로 만질 수는 없어도 마음으로 끌어안을 수는 있다. 공간(空間)에는 과학자들이 만든 인공위성이 수도 없이 많다. 그러나 정신의 산물인 시인의 창조물은 보이지는 않지만 공간을 채우고 있는 것이다. 삭막한 공간에 시를 채우는 일이 가치가 있는 것인가.

플라톤이 그의 이상국에서 시인을 추방했다. 오늘 우리는 플라톤을 비난할 입장이 못 된다. 왜냐하면 오늘의 시인들은 플라톤이 아니라 독자들에 의해 추방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의 시도 오늘만 살고 내일은 죽을 것이다. 이런 바보가 전생에는 천재였을지도 모른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천재. 시인의 존재가 무용하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시의 위대함을 웨친다.  이런 말을 하는 나를 시가 조소(嘲笑) 하리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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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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