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사랑 시의 백과사전 > 시사랑 > 어느 순간 우리 그러하듯이

어느 순간 우리 그러하듯이
 
시화, html태그를 사용한 영상시, 자바애플릿, 플래시 등으로 구성된 영상시를 예쁘게 꾸며 주세요....
저작권을 확보하지 못한 배경음악 소스는 사용하지 말아주세요.
가장 위에 글은 메인화면에노출되므로 내용과 어울리는 사진도 꼭 첨부해주시고
영상시가 아닌 일반 작품이나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 등은 양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작성일 : 16-12-10 07:46
어느 순간 우리 그러하듯이
 글쓴이 : 최영희
조회 : 235  








          어느 순간 우리 그러하듯이
          - 대 평원에서의 코끼리 마지막을 보고

          詩; 최영희

          장정長程의 길
          한발 한발
          순한 코끼리 한 마리
          고요히 무릎을 꿇는다
          마른 나뭇가지와 풀들은 기도드리듯 고요하고
          고단하게 바다와 산을 넘어온 해는
          누군가의 마지막 시간을 위해 준비한 듯
          희고 검은 아름다운 휘장을 두르고 있다
          내려앉는 눈꺼풀
          이제 눈을 감는다
          사랑, 갈증, 슬픈 기억까지
          모든 무거운 짐을 내려놓듯
          코끼리 누운 몸이
          평화롭다
          어느 순간
          이 세상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의 마지막처럼

          아- 그래도
          저 마지막 감은 눈 속
          세상에서의 기억은
          슬프도록 아름다우리라
          그 어느 순간 우리 그러하듯이...
          // 2016.12.10.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