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사랑 시의 백과사전 > 시사랑 > 말바우시장

말바우시장
 
시화, html태그를 사용한 영상시, 자바애플릿, 플래시 등으로 구성된 영상시를 예쁘게 꾸며 주세요....
저작권을 확보하지 못한 배경음악 소스는 사용하지 말아주세요.
가장 위에 글은 메인화면에노출되므로 내용과 어울리는 사진도 꼭 첨부해주시고
영상시가 아닌 일반 작품이나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 등은 양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작성일 : 18-08-16 12:46
말바우시장
 글쓴이 : 이길옥
조회 : 114  


    <말바우시장*>
    - 시 : 돌샘/이길옥 -

    구식에 물들어 구식을 버리지 못하는 습관들이
    새벽 말바우시장에 질펀하게 깔려 있다.
    깎아야 맛이 난다고 배운 할머니의 교훈으로
    무조건 후려친 값에 놀란 농심이 눈물을 찔끔거리고
    후덕한 인심으로 듬뿍 집어준 덤이 기분을 들어 올려 무등을 태울 때
    먼지 푸석이는 밭 귀퉁이에서 땀으로 자란 푸성귀들이
    제 값을 잃은 슬픔에 젖는다.
    날씨에 따라 기후에 따라 작황에 따라
    실금투성이인 고무줄을 잡고 늘어났다 줄어드는 값으로
    농민의 애간장이 시커멓게 타는 줄도 모르고
    할머니에서 배운 구식을 들고
    뒤적이고 주물러보는 감촉을 따라나선 눈빛이 바늘 끝이다.
    지갑은 열기 싫고
    때깔 좋은 물건을 거저먹고 싶은 양심이
    말바우시장 바닥에 양파 썩는 냄새로 가득하다.


    *말바우시장 : 광주광역시 북구에 있는 재래시장


 
 

Total 7,555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7435 추석명절 이영지 李英芝 2018-09-21 76
7434 고추잠자리 동호/조남명 2018-09-17 542
7433 비는 내리는데 ~ 김덕성 문경오 2018-09-16 125
7432 가을빛 ~ 이해인 문경오 2018-09-10 193
7431 능소화의 고백 이영지 李英芝 2018-09-08 134
7430 가을 저녁 ~ 이해인 문경오 2018-09-03 151
7429 바다 이영지 李英芝 2018-08-30 126
7428 대추나무 동호/조남명 2018-08-27 186
7427 가을이 오면 ~ 백원기 문경오 2018-08-23 200
7426 부모님 이영지 李英芝 2018-08-19 121
7425 말바우시장 이길옥 2018-08-16 115
7424 광복을 되새기며 동호/조남명 2018-08-15 132
7423 오늘 ~ 이성우 문경오 2018-08-13 138
7422 입추(立秋) ~ 박인걸 문경오 2018-08-07 182
7421 그리움에게 // 최영희 최영희 2018-08-05 322
7420 인생이 아름다운 건 오애숙 2018-07-31 414
7419 엄지장갑 동호/조남명 2018-07-29 236
7418 佛心의 그늘 - 목필균 문경오 2018-07-29 162
7417 더덕 이일영 2018-07-23 145
7416 7월에 피는 꽃(접시꽃)/은파 오애숙 오애숙 2018-07-20 426
7415 석양 - 정용진 문경오 2018-07-19 153
7414 연꽃의 미소 - 조남명 문경오 2018-07-14 237
7413 여름열매 이영지 李英芝 2018-07-12 192
7412 동백꽃 동호/조남명 2018-07-08 239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