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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속에 떠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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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7-01 16:35
봄비 속에 떠난 사람
 글쓴이 : 김설하
조회 : 9,500  
   seolhar556.mp3 (2.6M) [6] DATE : 2011-07-01 16:35:47
봄비 속에 떠난 사람 -詩 김설하(낭송 세미 서수옥)


비는 지금 사선을 그으며 내리고 있다
오래전 잊고 지낸 모퉁이를 돌면
온종일 기억하려해도 떠오르지 않다가
가라앉은 실내의 공기와 불빛
가까스로 타들어가는 촛불의 심지처럼
아슴아슴 피어오른다

눈빛조차 잊었었는데
퇴색한 기억들이 모퉁이를 적시고
천천히 오그라든 어깨를 누르고
얼굴 묻은 무릎을 적실 때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끝나며
제작자의 자막 올리듯 단 한 순간
모든 기억이 불쑥 생각난다

비가 소리를 지르며 내리던 날
자지러지듯 서 있는 들풀을 응시하다가
얇은 카디건을 뚫고 달려드는 차가운 빗물
사랑이라고 했지만 그건 변명일 뿐
한산한 거리엔 빗물만 미쳐서 날뛰고
그가 떠난 건 확인하지 않았지만
오래전에 내가 떠났듯 안 올 사람
실오라기 같은 비의 낙서를 가슴에 쓴다

청풍 12-03-20 09:22
 
애잔한 심경이 가슴을 파고드는 시어에
전율이 오는 듯 합니다.

섬세한 묘사가 마음을 설레게 하는군요.
배운다는 것은 아름다움의 연속이라 생각합니다.
모르쇠 12-02-29 01:07
 
하염없이 내리는 봄비를 보고 있노라면 잠시 떠났던 옛추억이 다시금 돌아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토끼 11-10-20 09:37
 
떠나간 님을 그리워 하는 마음에 뼈속깊이 사무치는 왜로움이 시에 담겨 있습니다
저도 시을 참 사랑하고 좋아 합니다
이런 마음에 표현을 글로 이렇게 잘 표현 하시니 참으로 보고 배움니다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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