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소리 - 박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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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 - 박덕중

박덕중 0 2619
나의 하늘
입술로 피워낸 어제의 먹구름을
걷어내고
나의 식탁 위
육체로 뿌린 어제의 먹물을
닦아내는
가슴을 울리는 새벽 종소리

종소리는
나의 길이요
나의 새벽 하늘이요
어둠을 밝히는 나의 작은 태양

나의 뜰에 아침을 불러와
닫힌 창문을 열고
하얀 백합화를 피운다

누구나 마음문에
종소리 하나쯤 매달고 살아보라
깨우고 일으키는

빛을 타고 오는 종소리
어제의 나를 버리고
오늘의 새로운 나를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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