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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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얼서 / 詩

참았던 설움이 터져 나왔다
핑 도는 감정을
더는 억누를 수가 없었다
뜨거운 용암이 범람하면서
큰 물살을 이루더니
속세의 티끌들을 쓸어내렸다
가난도 억울함도 밝아졌다
얼마나 흘렀을가?
뒤집혔던 물길이 평온해질 무렵
혈압이 떠내려가고
가위 눌린 통증마저
불루오션 속으로 녹아들었다
새벽이 사뿐히 걸어오고 있었다
자정(自淨)의 위대한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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