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클라멘 - 서휘 정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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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클라멘 - 서휘 정선주

가을 0 3217
사클라멘*

정온유(구, 서휘 정선주)

그대를 그리다가 타버린 까만 가슴
배반의 씨앗도 거절하지 못하고
붉은 城 쏟아지는 눈물로 뿌리내린 꽃이여

하늘에도 모두가 사랑은 아니었네
황토에 심어져 곱게 썩은 너의 육신
날개옷 벗어버리면 달빛 내리듯 그대가 올까

죽음에서 벗어 던진 천사 옷이 날리어
허공 중에 내려와 땅으로 닿는 순간
자주빛 꽃술을 깨물고 거꾸로 선 네 하얀 속 살

천년이 지나도록 뽑히지 않는 사랑이리
죽어서나 안길 소망 백일하에 드러내고
꽃대궁 설레는 속살 나도 그만 눈이 먼다



*하늘의 천사였다가 사랑을 찾아 지상에 내려와 핀 꽃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벗어던진 옷이 꽃이 되었다고 함.
실제로 꽃이 거꾸로 핌



<제4회 전국 가사, 시조 작품 현상 공모전>에서 [대상:문화관광부장관상] 수상


서휘님의 홈페이지( http://sj28.com/ )에서..
수상을 축하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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