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 안갑선

홈 > 시 사랑 > 추천시
추천시
 
여러분의 애송시로 꾸미는 공간입니다.

그리움 / 안갑선

안갑선 0 3564
그리움


詩   연잠


비가 내린다
때도 없이 유난히도 많이
답답한 가슴으로 오는 비

흐르지 않는다
그래도 내리는
그래도 넘치지 않는 비

그대가 내 속에 머무는 동안
영원히
멈출 수 없는 비가

곪아터진 상처의 골을 스치며
고독한 오르가즘을 느껴보는 것처럼
술잔에는 폭우가 떨어진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