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랜 사랑 / 고재종
김재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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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5
2003.11.13 21:45
날랜 사랑
- 고재종 -
장마 걷힌 냇가
세찬 여울물 차고 오르는
은피라미떼 보아라
산란기 맞아
얼마나 좋으면
혼인색으로 몸단장까지 하고서
좀더 맑고 푸른 상류로
발딱발딱 배 뒤집어 차고 오르는
저 날씬한 은백의 유탄에
푸른 햇발 튀는구나
오호, 흐린 세월의 늪 헤쳐
깨끗한 사랑 하나 닦아 세울
날랜 연인아 연인들아
----------------------------------------------------------------------------------------
봄꽃 지고 여름 장마 걷히고. 그리고 시인이 시를 쓴다. 어쩌면 이토록 아름다운 시를
쓸 수 있을까?
내 몸이 '은백의 유탄'이 되어 물을 차고 팔딱팔딱 튀어오를 것 같다.
우리도 시를 읽지만, 시인들은 참 신기하다.
몇 마디의 말로 어쩌면 이렇게 화려하고 찬란한 그림을 우리 앞에 생생하게 그려 놓는지.
참으로 놀랍다!
< 김용택의 "시가 내게로 왔다" 참조 >
- 고재종 -
장마 걷힌 냇가
세찬 여울물 차고 오르는
은피라미떼 보아라
산란기 맞아
얼마나 좋으면
혼인색으로 몸단장까지 하고서
좀더 맑고 푸른 상류로
발딱발딱 배 뒤집어 차고 오르는
저 날씬한 은백의 유탄에
푸른 햇발 튀는구나
오호, 흐린 세월의 늪 헤쳐
깨끗한 사랑 하나 닦아 세울
날랜 연인아 연인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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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지고 여름 장마 걷히고. 그리고 시인이 시를 쓴다. 어쩌면 이토록 아름다운 시를
쓸 수 있을까?
내 몸이 '은백의 유탄'이 되어 물을 차고 팔딱팔딱 튀어오를 것 같다.
우리도 시를 읽지만, 시인들은 참 신기하다.
몇 마디의 말로 어쩌면 이렇게 화려하고 찬란한 그림을 우리 앞에 생생하게 그려 놓는지.
참으로 놀랍다!
< 김용택의 "시가 내게로 왔다"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