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법칙3 - 김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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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법칙3 - 김정한

신정아 0 3011
행복의 법칙3 - 김정한

인간은 지나간 추억을 그리워한다.
어릴 때는 어른이 되기를 원하고 어른이 되면 직장을 찾아 독립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어른이 된 후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물으면 학창시절이나 어렸을 때라고 말한다.
결혼한 사람은 결혼하기 전의 좋았던 시절을 그리워한다.
이렇듯 사람은 흘러간 추억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을 가지고 있다.
아마도 이러한 근원을 따지고 보면 현재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만은 또 다른 불만을 낳기에 …….
가능하면 자신을 통제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지금 나 자신의 환경을 사랑하고 현재에 충실할 때 행복한 미래는 찾아오는 것이다.
현재가 아무리 힘들어도 최선을 다해 미래에 웃을 수 있는 결과를 얻는다면
먼훗날 지금 이 순간이 그리워지고 이 순간이 행복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고통 없는 행복은 없다. 노력 없는 아름다운 미래도 없다.
영어 단어에 보면 <present>는 현재라는 의미와 선물이라는 의미가 있다.
어쩌면 현재는 그 누군가가 우리에게 던진 선물이다.
인생이라는 무대는 똑같은 시간을 가지고 경쟁을 한다. 모든 사람은 시간 앞에 평등하다.
현재라는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어떤 이는 행복의 길로 들어서고 어떤 이는 불행의 길로 간다.
결론적으로 행복과 불행은 부모 탓......사회 탓으로 돌리기 보다는 자신의 노력과 능력에 의해 결정이 된다.
내 선택과 결정에 따라 행동이 이루어지기에 성공의 열쇠도 자신의 몫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결국 인간은 태어나 죽을 때까지 인생이라는 한 권의 책을 쓰고 가는데…….
행복한 시간을 더 많이 기록하느냐...... 불행한 순간을 더 많이 기록하느냐…….
그 차이 뿐이다.
신이 인간에게 내린 선물 중에서 가장 공평한 것이 있다면, 시간이다.
권력을 가진 사람이나 가난한 사람이나 똑같은 시간 속에서 서로 다른 일을 할 뿐이다.
시간의 주인이 되느냐......시간의 노예가 되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지는 것이다.
최선을 다하는 사람만이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아도 행복할 것이다.
결국, 가장 행복한 사람의 기준은 시간의 주인으로 자신의 삶의 여정을 이끌어 가며,
내가 누군가에게 < 무엇이 될 수 있는 사람 >이며 또한 결과에 만족하는 사람이다.
티베트의 속담에 < 충분히 갖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 부자다> 란 말이 있듯이
결국, 행복은 자신의 만족일 뿐이다.

김정한에세이 - 흔들리며 사는 것이 인생이다 pp167-169 수록,






산다는 것은 기다림과 여행하는 것이다  - 김정한
                 
산다는 것은 무언가를 끝없이 기다리는 것이다.
눈을 뜨면 인터넷으로 메일도 확인하고 아직 잉크냄새가 진하게 베어있는 새벽 신문부터 세금고지서,
사랑하는 사람 미운 사람과의 만남부터 이별까지를 기다려야 한다.
그 기다림이 기쁨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고통을 주기도 하지만 기다림은 피할 수도 거부할 수도 없다.
아마 그것은 신이 내린 아름다운 선물일 수도 있고 가장 고통스러운 형벌 일 수도 있다.
죽기 전까지 계속되는 기다림이다.
가진 사람이나 가난한 사람, 권력이 있는 사람이나 권력이 없는 사람에게 똑같이 부여한 선물이다.
때론 짧은 기다림으로, 생을 마감하는 이도 있고, 때론 긴 기다림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기다림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자연 모두가 자신의 삶을 마감할 때까지 기다림은 계속된다.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우리는 기다림 속에서 울고 웃는다.
맛있는 것을 먹으며 즐거워하고 쇼핑을 하며 기뻐하기도 하고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다리를 꼬고 앉아 신문을 보고 있으면 불편해서 짜증이 난다.
그 역시 기다림에서 오는 기다림 속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일 뿐이다.
결국, 산다는 것은 기다림을 만나는 것이다. 죽는 날까지 기다림과 여행을 하는 것이다.

김정한에세이 - 흔들리며 사는 것이 인생이다 pp56-57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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