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하라 주야/ 달밤의 해변
靑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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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7
2011.07.11 15:10
나카하라 주야/ 달밤의 해변
달 밝은 밤에, 단추가 하나
물가에 떨어져 있었다.
그걸 주워서, 어딘가에 쓰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나
다른 사람이 버린 걸 견디지 못하고
소맷자락에 넣었다.
달 밝은 밤에, 단추가 하나
물가에 떨어져 있었다.
그것을 주워서, 어딘가에 쓰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나
달을 향한 그것을 내버려 두지 못하고
파도를 향한 그것을 내버려 두지 못하고
나는 그것을 소맷자락에 넣었다.
달 밝은 밤에 주운 단추는
손끝에 스며들고, 마음에 스며들었다.
달 밝은 밤에 주운 단추는
어째서 버려지게 되었나?
* 사진: 비오는 날 야마가타현 한 온천가의 풍경
**위에 올린 시는 두 살 된 아들을 잃은 나카하라 주야 시인이 그 상실감에서 지은 시라고 해요. 견디기 어려운 마음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의 상징으로 '달밤에 주운 단추'를 노래한 것이라고 하네요. (아나스타. 야마가타 거주)
달 밝은 밤에, 단추가 하나
물가에 떨어져 있었다.
그걸 주워서, 어딘가에 쓰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나
다른 사람이 버린 걸 견디지 못하고
소맷자락에 넣었다.
달 밝은 밤에, 단추가 하나
물가에 떨어져 있었다.
그것을 주워서, 어딘가에 쓰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나
달을 향한 그것을 내버려 두지 못하고
파도를 향한 그것을 내버려 두지 못하고
나는 그것을 소맷자락에 넣었다.
달 밝은 밤에 주운 단추는
손끝에 스며들고, 마음에 스며들었다.
달 밝은 밤에 주운 단추는
어째서 버려지게 되었나?
* 사진: 비오는 날 야마가타현 한 온천가의 풍경
**위에 올린 시는 두 살 된 아들을 잃은 나카하라 주야 시인이 그 상실감에서 지은 시라고 해요. 견디기 어려운 마음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의 상징으로 '달밤에 주운 단추'를 노래한 것이라고 하네요. (아나스타. 야마가타 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