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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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의 바다

시공부 0 1785
(2 - 제가 본 가장 독특한 시집이라 소개해 봅니다.
작가명도 특이하게 210 인데요, '검은 시'라는 시집에서 뽑았습니다.
욕설이 포함된 시까지 있고요, 그나마 이 시는 순한 편에 속합니다.)



<산속의 바다>


방안에 들어가서
나는 본다.
산으로 에워싸인 바다를.

내게 한 번이라도 진실의 순간이 있었던가.
내 속에도 없었고
내 밖에도 없었다.

조용히 앉아서 불을 끈다.
그러면 방바닥에서
바다는 반짝이기 시작한다.

단 하나의 진실이 있었다면
방안의 산
산속의 바다
푸르스름 빛나는 나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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