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아부지 -윤수진

홈 > 시 사랑 > 추천시
추천시
 
여러분의 애송시로 꾸미는 공간입니다.

겨울나무 -아부지 -윤수진

박영미 0 2817
겨울나무 -아부지

普心 尹守鎭

잔물결 사랑가지로 수없이 뻗어도
서로 비껴주며 해로움 되지 않는
겨울나무의 하늘사랑 배우고 싶어요.

억센 바람도 순한 돛으로 나눠 퍼 주며
일렁이다 늙은 아부지 하늘바라기
고목이 그립습니다.

하늘 가까이 자식가지 밀어 올려
결고운 사랑에 미끄러지게 하는 고목 앞에서
칠순하늘이 던져주는 아부지 머리칼 같은 눈사랑이
이불로 내립니다.

추운 곳 덮을 줄 아는 넉넉함의
겨울나무사랑 앞에서 당신은 더 뎁히기위해
아름답지 않은 것에 흔들리지 않는 풀무질을 하며
당신께 손 흔드는 작은 내 사랑은 녹습니다.
눈물처럼 작은 오솔길로....

사랑 퍼 주고 추워도
속으로 봄살찌는 겨울나무입니다.
아부지 당신 고목 옆에서 불혹의 못난 제 나무는...
0 Comments
제목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