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 김승기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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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 김승기 詩人

석당 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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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 시집 (1) [옹이 박힌 얼음 위에서도 꽃은 핀다]





연 꽃




떨어져야 하느니라
절망의 아득한 절벽 끝에서
시궁창에 뒹굴지라도
주저없이 온몸을 던져야 하느니라
눈 시린 선홍빛 순결만으로
어찌 쉽게 꽃 피우리라 생각하겠느냐
뭇사람의 비웃음도 받아야 하느니라
비난 어린 손가락질쯤이야
어이 못 참아내겠느냐
더럽혀질 대로 더럽혀져
한 세월을 그렇게 살아야 하느니라
천년을 기다려 하루를 산다고 생각해야 하느니라
뻘밭 진흙 속을 사랑해서
시궁창이 오히려 따뜻해질 때
길게 깊은 뿌리를 뻗어야 하느니라
그렇게 또 한 세월을 기다려
넓은 잎 가득히
이슬을 담아낼 수 있는
윤기 나는 綠빛으로 태어난 뒤에야
발갛게 촛불 되어 타올라야 하느니라





※ 연꽃 : 수련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연못이나 늪에서 자생하거나 재배하는 수생식물이다. 뿌리줄기(연근)는 원통 모양으로 물속에서 옆으로 길게 벋고, 뿌리줄기에서 돋아난 잎자루는 물 위로 솟는데, 그 끝에 커다랗고 둥근 잎이 달린다. 잎은 둥근 모양으로 윤기와 광택이 나며, 주름이 지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자루와 꽃자루에 가시 돌기가 있으며 속이 비어있다. 7~8월에 흰색, 분홍색, 홍색, 황색, 황홍색 등의 꽃이 줄기 끝에 피는데 꽃잎은 계란형이고, 꽃밥은 노란색이다. 화탁(花托)은 크고 둥글며, 해면질로 되어 있는데 위는 편평하다. 8~9월에 타원형의 열매가 검은색으로 익는데 화탁(花托)의 벌집 모양의 구멍 속에 들어 있다. 꽃은 관상용으로, 땅속줄기 · 잎 · 꽃 · 열매(연밥)를 식용하고 또 음료용으로 쓰며, 한방에서 뿌리를「우절(藕節)」이라 하고, 잎을「하엽(荷葉)」이라 하며, 화탁(花托)의 과방(果房)을「연방(蓮房)」이라 하고, 암술을「연수(蓮鬚)」라 하며, 열매와 종자(씨)를「연자육(蓮子肉)」이라 하고, 종자(씨) 안의 녹색 배아(胚芽)를「연자심(蓮子心)」이라 하여 약재로 쓴다. 흰 꽃이 피는 것을「백련」, 붉은 꽃이 피는 것을「홍련」, 노란 꽃이 피는 것을「황련」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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