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을 보면서 / 김승기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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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을 보면서 / 김승기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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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 시집 (1) [옹이 박힌 얼음 위에서도 꽃은 핀다]





유채꽃을 보면서




여린 몸
나무도 아닌 것이
늘 푸른 넓은 잎으로 겨울을 견뎌내느라
얼마나 몸과 마음이 아팠을까
진노랑빛 진한 향기로
벌 나비 부르는 몸짓
눈물 난다
아픔이 지나간 뒤
오는 기쁨은 오히려 눈물이 난다는데,
눈부신 햇살 맑은 바람으로도 가릴 수 없는
환한 웃음 뒤에 배어 있는 슬픈 상처 자국
행복한 외로움으로
겨울의 강을 건너온 개선의 훈장인가
눈물나는 웃음
무엇이 그런 웃음을 웃게 하는가
내가 삶의 강을 건너고 나면
어떤 웃음을 웃을까
빙그레 웃고 있는 너를 보면서
그윽한 향기는 없더라도 그저 환하게
웃을 수 있었으면, 하는
살아가는 법을 생각한다





※ 유채 : 십자화(겨자)과의 두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농가에서 재배한다. 줄기는 빽빽하게 모여나고 곧게 선다. 뿌리에서 나오는 잎은 모여나는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줄기에서 나오는 잎은 잎자루가 있으며, 다소 깃 모 양으로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이 모양의 톱니가 있다. 잎의 표면은 진한 녹색을 띠고, 뒷면은 분백색이며, 잎자루는 자줏빛이 돌고, 원줄기를 감싼다. 3~4월에 노란색의 꽃이 피고, 6월에 원기둥 모양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데 검은 갈색의 씨가 들어있다. 향과 꿀이 많아 벌 나비가 많이 찾는 꽃으로 우리의 중요한 채소의 하나이며, 종자(씨)는 기름을 짜고, 한방에서 어린잎을「운대(蕓薹)」라 하고, 종자(씨)를「운대자(蕓薹子)」라 하여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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