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문동 / 김승기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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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문동 / 김승기 詩人

석당 0 2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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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 시집 (1) [옹이 박힌 얼음 위에서도 꽃은 핀다]





맥문동




뜨거운 都心
공원 나무 밑에
함초롬히 핀 麥門冬
人工의 손길에도 어색하지 않은
코끝이 찡해져 오는 기쁨을 만난다
늘어가는 나이로 더욱 사람의 억지를 싫어하는 내게
콘크리트 아스팔트에 둘러싸인 채 초라한
草木이 마음을 찔러댈 때마다
너는 그렇게도 청초한 모습으로 놀라게 하는가
땡볕의 하늘
억센 소낙비
무겁게 짓눌리는 구름 속에서도
한결 같은 얼굴
한겨울에도 잎을 지우지 않는 고집은
난초가 너를 닮았음인가
삭막한 도시일수록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웃음 띤 몸짓으로 사는 너를 보면서
나도 보랏빛으로 그렇게 살아야지
다짐을 한다





※ 맥문동 :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상록성이다. 우리나라 각처 산과 들의 그늘진 곳에 자생한다. 뿌리줄기는 짧고, 끝이 커져 땅콩처럼 되며, 수염뿌리가 달린다. 잎은 뿌리줄기에서 모여나와 포기를 이루는데 선형으로 납작하며 끝이 뭉툭하다. 5~8월에 보라색 또는 연한 자주색의 꽃이 피고, 10~11월에 둥근 모양의 열매가 검은색으로 익는다. 한방에서「맥문동(麥門冬)」이라 하여「개맥문동」과 함께 덩이뿌리를 약재로 쓴다.「소엽맥문동(小葉麥門冬)」과「맥문아재비」는 약재로 쓰지 않는다. 난초를 닮은 푸른 잎이 겨울에도 죽지 않고 살아 있다 하여「겨우살이풀」이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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