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도 될까요...
자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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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14 23:11
퍼주기만하는 사랑앞에
한없이 무력해지는 영혼
모든감각을 무디게 하더니
세포 구석구석 파고드는 전율
나는 새벽별처럼 스러집니다.
강렬한 한낮 태양같은 그대앞에
한 줌 이슬만도 못한 나약한 여인
입술조차 열지못한
벙어리 냉가슴 입니다.
상상속에만 존재할것 같은 사랑
내 몫이 아닐것 같은 사람
아름드리 나무 그늘 아래
초망가까이 들리는 풀벌레소리마저
그대부르심인 듯 눈 돌리련만
오간데 없습니다.
지난 여름 세차게 퍼붓던 사랑은
하늘을 선회한 꿈결이었을까요.
태풍몰이 지나간 황폐한 잔여처럼
허물어진 긴 장마끝 축대에 매달린
날개젖은 어린 새처럼
파르르 불안으로 햇살지고도
화들짝 웃지못한 채
천연한 미소 피식 짓고
그렁그렁 눈물이 고입니다.
가을바람타고 떠난 구름같은 그대
이 밤 지새고나면 혹시 올것같음에
나,기다려도 될까요.....
작가 - 김윤진 -
한없이 무력해지는 영혼
모든감각을 무디게 하더니
세포 구석구석 파고드는 전율
나는 새벽별처럼 스러집니다.
강렬한 한낮 태양같은 그대앞에
한 줌 이슬만도 못한 나약한 여인
입술조차 열지못한
벙어리 냉가슴 입니다.
상상속에만 존재할것 같은 사랑
내 몫이 아닐것 같은 사람
아름드리 나무 그늘 아래
초망가까이 들리는 풀벌레소리마저
그대부르심인 듯 눈 돌리련만
오간데 없습니다.
지난 여름 세차게 퍼붓던 사랑은
하늘을 선회한 꿈결이었을까요.
태풍몰이 지나간 황폐한 잔여처럼
허물어진 긴 장마끝 축대에 매달린
날개젖은 어린 새처럼
파르르 불안으로 햇살지고도
화들짝 웃지못한 채
천연한 미소 피식 짓고
그렁그렁 눈물이 고입니다.
가을바람타고 떠난 구름같은 그대
이 밤 지새고나면 혹시 올것같음에
나,기다려도 될까요.....
작가 - 김윤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