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질빵 / 김승기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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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질빵 / 김승기 詩人

석당 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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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 시집 (2) [빈 산 빈 들에 꽃이 핀다]





할미질빵




파아랗게 마음 물들이우는
하늘이 너무 고와서일까
끝내 참지를 못하고
폭폭 터지는
새하얀 향기
무겁게 짊어지고 어디로 가시나이까
덩굴지는 세월 속에서
등허리 굽었어도
주름살 하나 없이 화사한 웃음,
뭉게구름처럼 몽글몽글
줄기마다 사랑으로 맺혔네

아직은 젊은 게야
오래도록 비바람 치는 세상을 살아냈더라도
늙어버린 몸으로는
별빛 같은 꽃을 피울 수 없는 게야
그렇지, 저리도 많은 사랑을 품어 안고
풋풋한 향을 뿜으며 줄달음치는 걸 보면
늙은 할미는 분명 아닌 게야





※ 할미질빵 : 미나리아재비과의 낙엽성 활엽 만경목으로 유독성 식물이며 한국 특산식물이다. 우리나라 각처의 산기슭 덤불 속에 자생한다. 잎은 마주나는데 깃꼴겹잎으로 작은잎은 난형으로 결각 모양의 톱니가 있다. 6〜8월에 누른빛이 도는 흰색의 꽃이 핀다. 9~10월에 별 모양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데 연한 황색으로 된 깃털 모양의 암술대가 있다. 옛날에 덩굴식물의 줄기로 물건을 둘러메는 데 사용한 것에서 생긴 이름이다.「사위질빵」에 비해 줄기가 굵고 꽃이 3개씩 뭉쳐 피는 것이 다르다. 어린잎은 식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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