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 / 김승기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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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 / 김승기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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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 시집 (2) [빈 산 빈 들에 꽃이 핀다]





모 란




한 점 바람 없어도
송홧가루 날리는
윤사월
능청능청 휘늘어지는 햇살이 징그럽다
낮에는 뻐꾸기 울음
밤에는 소쩍새 울음
봄을 앓을 때
환희의 웃음 터뜨리다
그 웃음소리
수양버들 꽃씨를 솜털로 날리다
슬픔이라곤 모르는
요염한 자태
그저 관능으로 몸을 떠는
분명 외로운 귀부인이다
아침이면 맺히는 이슬
받아낼 줄도 모르는 꽃잎을
붉게 떨구는 자존심이
오히려 눈 시리다

꽃 피우려 애썼던 열정이나 있었을까
그렇게도 가여운 삶을 살아야만 할까
주는 사랑법 눈을 뜨면서
비로소 너를 이해하려고
작은 가슴으로 힘껏 보듬어 안는다





※ 모란 : 미나리아재비과의 낙엽성 활엽 관목으로 유독성 식물이다. 중국 원산으로 함경북도를 제외한 우리나라 각처에서 재배한다. 잎은 어긋나ㄱ는데 깃꼴겹잎으로 가장자리에 거친 톱니가 있다. 5월에 적색 · 황색 · 백색 · 분홍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색깔의 꽃이 피는데 가지 끝에 한 송이씩 달린다. 꽃잎은 크기와 모양이 서로 다르고 꽃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7~9월에 별 또는 불가사리 모양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데 빽빽한 갈색의 털로 덮여 있고, 익으면 세로로 갈라지면서 검은색의 씨가 나온다. 한방에서「목단피(牧丹皮)」라 하여 뿌리의 껍질을 약재로 쓴다. 꽃의 색깔이 다양하며 수많은 개량종이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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