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귀 / 김승기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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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귀 / 김승기 詩人

석당 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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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 시집 (2) [빈 산 빈 들에 꽃이 핀다]





노루귀




출퇴근 길
버스 정류장 가게 앞을 지날 때마다
화분으로 올려져 창가에 놓인
노루귀 두 쌍이
매양 함박웃음을 짓는다

아하, 그렇구나
너를 위해 있어야 할
반 평의 땅이나마 가지지 못했어도
이렇게 가까이 둘 수 있는 것을
그 동안 내 곁에 두려고
오랜 시간 무던히도 꽃밭을 만들며
먼 산 바라보기만 하였구나

그냥 두어라
봄이 와서 눈이 녹는데
어디서 누가 눈이 녹아야 봄이 온다고 하더냐
눈 속에서 얼음 뚫고 피워내는 꽃
사람의 손길이 어찌 자연만 하겠느냐
가슴에는 언제나 그리움 키워 두고
가끔씩 너를 찾아 내가 가면 되지

오늘도 커다란 꽃밭을 만들며
행복한 외로움으로
너를 생각한다





※ 노루귀 :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유독성 식물이다. 우리나라 각처의 숲 밑에 자생한다. 뿌리줄기는 짧고, 마디와 수염뿌리가 많다. 잎은 뿌리에서 빽빽하게 모여나는데 잎자루가 길고, 잎은 세모꼴로 윗부분이 3갈래로 갈라지는데 끝이 뭉툭하며, 뒷면에 많은 솜털이 있다. 3~4월에 흰색 · 연분홍색 · 분홍색 · 붉은색 · 남자주색 · 보라색 등의 꽃이 잎이 나오기 전에 먼저 피는데 꽃줄기위에 한 송이씩 달리고, 6월에 동글동글한 별 모양의 열매가 익는다. 봄에 돋는 어린잎을 나물로 식용하고, 한방에서「장이세신(獐耳細辛)」이라 하여 뿌리줄기를 약재로 쓴다. 흰 털로 덮인 잎이 돋아날 때 말아져 나오는 것이 노루의 귀를 닮았다 하여 이름이 붙여졌고, 이른 봄에 핀다 하여「파설초(破雪草)」라고도 부른다. 잎에 흰색의 무늬가 있는 것을「새끼노루귀」라고 하는데 남쪽지방의 섬에서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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