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새 / 김승기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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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새 / 김승기 詩人

석당 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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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 시집 (2) [빈 산 빈 들에 꽃이 핀다]





속 새




木賊이라고?
언제 나무를 훔쳤단 말이더냐
나무를 닮으려 한 적도 없는데,
나무도둑이라니,
잎이 없는 나무도 있다더냐

높은 산 오르내리느라 지친 어깨
잠시 내려놓고 쉬어갈
慰安의 꽃 한 송이 피우지 못하니,
풀도 아니라고?
꽃을 피우지 못하는 풀이 어디 나뿐이더냐

모든 풀 나무 들이 쓰러져
석탄이 되고 화석이 되는
빙하기,
잎도 꽃도 없는
딴딴한 줄기만으로 끄떡없이 살아남은
살아 있는 화석
수억만 년의 역사를 지닌
傳說 같은 몸이니라

아직도 고단한 세상
언제 또 빙하기가 닥쳐올지 뉘라서 알겠느냐
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은 목숨일지언정
한겨울에도 푸르디푸르게
막대기처럼 곧추서야
다시 몇 억만년을 살아낼 수 있지 않겠느냐

언제고 마음 편한 날 오면
잎도 틔우고
꽃도 피우는

항상 준비해 두고 있느니라





※ 속새 : 속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상록성 양치식물이다. 4~6월에 포자낭(胞子囊) 이삭이 형성되고, 6월에 포자(胞子)가 생긴다. 퇴화한 비늘 같은 잎은 서로 붙어 마디 부분을 완전히 둘러싸서 엽초(葉鞘)로 된다. 포자낭(胞子囊) 이삭은 원줄기 끝에 곧게 달리는데 모양은 원추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처음에는 녹갈색이지만 나중에는 노란색으로 된다. 한군데에서 여러 포기가 큰 군락을 이루고 자라는데, 깊은 산 그늘지고 습기 있는 나무 숲 밑에서 기다란 푸른 줄기만 땅 위로 곧게 내놓고 막대기를 세워놓은 것처럼 자라는 특이한 모양의 풀이다. 한방에서는「목적(木賊)」이라 하여 지상부(地上部)의 전초(全草)를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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