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잎 / 김승기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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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잎 / 김승기 詩人

석당 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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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 시집 (2) [빈 산 빈 들에 꽃이 핀다]





주름잎




내 작은 몸으로
세상을 주름지게 한 일 없건만,
누가 주름이 졌다 하는가

발길에 채이며 밟히며
꽃 피우는 몸부림
스스로를 주름지게 했는지 몰라도,
크니 작으니
도토리 키 재기로
부대끼며 사는 땅
누구나 이만큼의 주름살도 없이 살까

올려다보는 하늘이 너무 커서
점점 더 줄어드는 몸뚱이
어느 구석에 주름질 틈 있으랴





※ 주름잎 : 현삼과의 한해살이풀 또는 두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밭이나 밭둑 길가에 흔하게 자생한다. 전체에 털이 있고, 밑에서 줄기가 모여나며, 잎은 마주나는데 주걱 모양으로 된 긴 타원형으로 끝이 둥글고 밑이 좁아져 잎자루와 이어지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고 주름이 진다. 5~8월에 연한 자주색의 꽃이 피는데 꽃잎 가장자리는 흰색이다. 9~10월에 열매가 둥근 모양으로 익는데 꽃받침에 싸여 있다. 봄에 돋는 어린순을 나물로 식용하고, 한방에서「녹란화(綠蘭花)」라 하여 지상부(地上部)의 전초(全草)를 약재로 쓴다. 잎에 주름이 많이 나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여졌고, 특히 고추밭 등지에 많이 나기 때문에「고추풀」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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