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며느리밥풀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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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며느리밥풀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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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 시집 (2) [빈 산 빈 들에 꽃이 핀다]





꽃며느리밥풀




더는 눈물 흘리지 말게나
이렇게 꽃으로 살아나지 않았느냐

아픔도 미움도 녹는
흐르는 세월이잖느냐
오래전부터 잊으려는 전설
지내온 날들이 시어미의 학대뿐이더냐

절절한 꿈이어도
누구나 꽃이 될 수 없는 것,
윤회하는 세상에서
꽃으로 피어 사는 삶
그것이 행복 아니겠느냐

입술에 걸린 하얀 점이
꼭 밥풀로만 보이더냐





※ 꽃며느리밥풀 : 현삼과의 한해살이풀로 반기생식물이다. 우리나라 각처의 산지에 자생한다.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는데 좁은 계란형으로 잎자루가 있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7~9월에 홍자색의 꽃이 피고, 9~10월에 납작한 계란 모양의 열매가 익는다. 아래 꽃잎의 중앙에 있는 갈래에 2개의 밥풀모양의 흰색 무늬가 있다. 한방에서「산라화(山羅花)」라 하여 뿌리와 지상부(地上部)의 전초(全草)를 약재로 쓴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며느리밥풀꽃」중 가장 화려하게 꽃이 피는 데서 이름이 붙여진 듯하다. 벌 나비가 많이 찾는 꽃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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