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며느리밥풀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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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며느리밥풀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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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 시집 (2) [빈 산 빈 들에 꽃이 핀다]





애기며느리밥풀




볼에 붙은 하얀 점
밥풀더냐 눈물이더냐

아무리 한 맺힌 삶일지라도
더는 업을 짓지 말게나

한 세상 지내고 나면
허망한 꿈

사랑이 깊어야 꽃이 된다는데,
꽃으로 피어나지 않았느냐

아직도 울음 먹은 얼굴
얼마큼의 세월이 더 흘러야
슬픔을 웃음으로 피우겠느냐

꽃으로 사는 삶,
지난 일은 흐르는 전설로 묻어 두고
활짝 웃어야 하지 않겠느냐

네 곁을 스치는 바람결
어깨에 내려앉는 햇살
한결같이 임의 손길 아니겠느냐





※ 애기며느리밥풀 : 현삼과의 한해살이풀로 반기생식물이다. 우리나라 중부지방 이북 산지의 건조한 솔밭이나 능선 근처에 흔하게 자생한다.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잔털이 있다. 잎은 마주나는데 선형으로 잎자루는 짧고, 끝이 길게 뾰족하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8~9월에 짙은 붉은색의 꽃이 줄기나 가지 끝에 피고, 10월에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다. 아래 꽃잎의 중앙에 있는 갈래에 2개의 밥풀모양의 흰색 무늬가 없거나 있어도 처음 꽃이 필 때는 없다가 차츰 천천히 하얗게 생겨난다. 벌 나비가 많이 찾는 꽃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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