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보다 꽃보다 사랑스런 너 / 이채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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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보다 꽃보다 사랑스런 너 / 이채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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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보다 꽃보다 사랑스런 너

                                詩 / 이채

별이야
꽃이야
바라보면 눈 맞추고
불러보면 입 맞추는
별빛이야
꽃잎이야

네 생각만 하면
화사한 기쁨의 꽃이 한가득 피는 것은
밤뜰의 풀가지 사이로
아무도 몰래 별빛 그리운
네 뺨이 곱기 때문이지

창가에 달빛 어리고
신방색시 치맛자락 나폴거릴 때
잠이 든 속눈썹
꽃숨결이 어여쁜데
빠알간 네 입술은
봉긋한 꽃망울을 닮았구나

아가야
아가야
별보다 꽃보다 사랑스런 아가야
별빛아들 아빠 닮고
꽃잎딸은 엄마 닮아
무럭무럭 밤새 네 뜰이 커간단다

내 자식 키울 때는
별보다 꽃보다 사랑스럽거늘
내 부모 공경은
지는 별이요
떨어지는 꽃이로구나

한 부모는
열 자식 기저귀에 향기가 풍겨와도
열 자식은
한 부모 노환에 고개를 돌린다네

세월은 흘러가는 것이라고 했던가
금이야 옥이야 금쪽 같은 네가
네가 나만큼 살 때면
나도 내 부모만큼 늙어가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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