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나이에도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 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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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나이에도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 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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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나이에도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詩 / 이채

어머니
당신이 구름 위에 계신다면
사계절 비가 되어
하늘까지 닿는 무지개다리를 놓겠습니다

어머니
당신이 강 건너 계신다면
꿈에라도 나룻배 되어
밤낮으로 노를 저어 그 강을 건너가겠습니다

그 아침의 햇살 같고
그 햇살의 풀잎 같고
그 풀잎의 이슬 같은
온화하고도 인자하시던 어머니

당신은 힘들어도
한 마디 내색조차 없으시던
부모 노릇이
어찌하여 제게는 이다지도 힘이 드는 겁니까

가끔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싶을 때면
어린 새가 날고
철부지 아이가 동화책을 읽는
그 숲에서, 아늑한 그 숲에서
가슴 터지도록 그리운 당신을 불러봅니다
1 Comments
독수리 2012.05.07 20:13  
어버이날 ! 선생님의 어머니시를 읽기전 귀한오머님의 시를 한국인명사전찾다기 올렸는데... 아주 감명깊었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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