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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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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5-24 01:16
구절초 / 김승기 시인
 글쓴이 : 석당
조회 : 2,470  


한국의 야생화 시집 (2) [빈 산 빈 들에 꽃이 핀다]





구절초


어린 시절
들국화라는 꽃이 따로 있는 줄 알았다

학교를 마칠 때까지도
들국화로 부르다가
서른을 넘어 한참을 더 보내고서야
구절초뿐 아니라
쑥부쟁이들과 개미취 벌개미취 버드쟁이도 모두
들국화라는 걸 비로소 알았다

꽃을 찾아 詩를 쓰며
不惑을 넘기고 知天命을 바라보는
지금에서야 제대로 알게 되었으니,
오류를 바로잡는 시간이 너무 길었구나

뜰에서 기르는 국화도 집을 나가면
들국화로 불려지는 것,
살면서
얼마나 많은 것을 잘못 알고 그르쳐 왔을까
얼마큼 동뜬 세월을
저도 모르게 저지르는 잘못으로 또 아파할까

이제 긴 여름이 끝났으니
구절초를 가슴에 심어 놓고
빈 산 빈 들 찬바람 불 때마다
웃음의 꽃그늘 가득 짙은 향을 채우고 싶다





※ 구절초 :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산과 들에 자생한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길게 뻗으면서 번식한다. 뿌리에서 나오는 잎은 계란형 또는 심장형으로 잎몸은 깃꼴로 깊게 갈라진다. 줄기에서 나오는 잎은 아주 작고 깊게 갈라진다. 8~10월에 흰색 또는 붉은 빛이 도는 흰색의 꽃이 줄기나 가지 끝에 한 송이씩 피는데 가운데의 관상화와 꽃술은 노란색으로 10~11월에 씨를 맺는다. 어린잎은 식용하고, 꽃을 말려 차로 마시며, 한방에서「구절초(九折草)」라 하여 지상부(地上部)의 전초(全草)를 약재로 쓴다. 음력 9월 9일에 채취한 것이 가장 약효가 좋으며, 봄에 새싹이 나와 가을에 꽃이 필 때까지 아홉 마디가 자란다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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