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선나무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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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나무 / 김승기 시인

석당 0 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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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 시집 (2) [빈 산 빈 들에 꽃이 핀다]





미선나무


지상에서 유일하게 아름다운
최상의 선녀라는 말에 이끌리어
사진을 보며
얼굴 언제 볼 수 있을까
손꼽아 기다린
부푼 기대,
품안에 화안히 안기어 오는
눈부신 달이었으면 했는데

쿵, 가슴 무너져 내리는
개나리꽃보다도 작은
난장이나라의 꼬리부채였다니

너는 여기에서
곱기는 하여도
내 짝은 아닌 것,

세상에는
아주 가까이 다가서야 예쁜 꽃이 있는 반면
멀리서 바라보아야 아름다운 별이 있고,
오로지 저만치에서 제 몸 태우며 있어야
빛이 나는 촛불도 있는 법,

욕심이었어
나만의 향기로운 꽃이 되어 주기를 바라다니
어둠을 밝히는 등불은 아니어도
콩알보다도 작은 몸뚱이로 사는 생명들
시린 가슴마다
사랑을 심는 천사였음을
네게 다가가고서야 알게 되다니





※ 미선나무 : 물푸레나무과의 낙엽성 활엽 관목으로 전 세계를 통틀어 1속 1종밖에 없는 한국 특산식물이다. 우리나라 충청북도의 진천 · 괴산 · 영동과 경기도의 북한산 · 전라북도의 변산반도 산기슭이나 석회암 전석지(轉石地)에 자생하는데 멸종위기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희귀식물이다. 어린 가지는 네모지고 자줏빛이 돈다. 잎은 마주나는데 계란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자장자리가 밋밋하다. 3월말부터 4월초까지 개나리와 흡사하게 생긴 꽃이 흰색 또는 분홍색으로 잎보다 먼저 피고, 9~10월에 납작한 둥글부채와 같은 모양의 열매가 불그렇게 익는다. 향기가 없는 개나리와는 달리 꽃이 그윽한 향기를 품고 있으며, 크기도 개나리꽃보다 아주 작다. 꽃이 상아색인「상아미선」과 분홍색인「분홍미선」이 있으며,「미선(尾扇)」이란 이름은 열매의 생김새에서 붙여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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