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민들레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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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민들레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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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 시집 (2) [빈 산 빈 들에 꽃이 핀다]





흰민들레


하얗게 사는 삶이어서
사람과 사람사이에 서는 일이
그렇게도 힘들었던가
외진 산비탈에서
천진스런 웃음을 본다

너를 찾아 헤매던 길, 아득해서
절벽은 앞을 막아서고
되돌아설 수도 없는 벼랑 끝에 섰을 때야
얼굴 드러내 보이는
아! 그 기쁨이란,
매일 혼탁한 담배 연기 속에서
숨이 턱턱 막히던 기억들이
한 순간 바람 되어 흩어진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의 험한 골짜기를 건너고 나서야 비로소
깨닫는 자기 분수대로 사는 법,
많은 세월을 흘러 보내고 난
뒤늦은 지금에서야 알게 되다니





※ 흰민들레 :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낮은 지대 양지쪽에 자생한다. 줄기는 없고, 잎은 밑동에서 모여나는데 피침형으로 끝은 뭉툭하며, 밑이 좁아지고, 가장자리는 깊게 갈라지며 톱니가 있다. 4~6월에 흰색의 꽃이 줄기 끝에 피고, 5~8월에 씨앗이 익는다. 뿌리와 잎은 나물로 식용하고, 한방에서「포공영(蒲公英)」이라 하여 지상부(地上部)의 전초(全草)를 약재로 쓴다. 요즘은 환경오염과 지구의 온난화 현상으로 개체수가 많이 줄어들어 희귀종으로 전락하여 찾아보기가 매우 힘들며, 멸종위기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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