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미래덩굴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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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미래덩굴 / 김승기 시인

석당 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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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 시집 (2) [빈 산 빈 들에 꽃이 핀다]




청미래덩굴


그대의 가슴에 뿌리를 박고
끝없는 사랑 먹고 살아도
그대를 위해
해준 게 없구나
덩굴손은 늘 하늘을 움켜잡은 채
큼직하니 예쁜 꽃 피우지 못하고,
상큼한 열매도 못되는 것
겉보기만 그럴싸하게 달고서
이리 꼬이고 저리 비틀리며
온몸에는 삐죽빼죽 가시를 둘러,
가진 것 마음뿐이어도
그 마음 하나
온전히 열어주지 못했구나

이제 늦은 가을 찬바람 불어
산까치 날아들고서야
주는 사랑법
비로소 눈을 뜬다





※ 청미래덩굴 : 백합과의 낙엽성 활엽 관목으로 덩굴성이다. 우리나라 각처의 산기슭에 자생한다. 뿌리는 굵고 옆으로 뻗으며, 줄기에 갈고리 같은 가시가 있다. 잎은 어긋나는데 둥글거나 넓은 타원형으로 광택이 나고, 두꺼우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그물맥이 있다. 암수딴그루로서 5~8월에 황록색의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피고, 9~10월에 둥근 모양의 열매가 붉은색으로 익는다. 어린잎과 열매는 식용하고, 한방에서 뿌리줄기를「발계(菝葜)」라 하고, 잎을「발계엽(菝葜葉)」이라 하여 약재로 쓴다. 꽃보다는 가을과 겨울에 붉은 열매가 돋보이는 가시덩굴이며, 전국 각지의 山野地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덩굴로서 길이는 3m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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