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꽃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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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꽃 / 김승기 시인

석당 0 2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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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 시집 (2) [빈 산 빈 들에 꽃이 핀다]





초롱꽃




어디서 오는 불빛일까
놀라서 눈 치켜 뜰 때마다
짙은 안개 저쪽에서
밤낮 없이
이메일을 보내오는 사람아

모든 것 버리고 떠나와
도시에 살면서 메말라 가는 가슴에
쪽물 들이며
꽁꽁 동여맨 주머니 끈을 풀어헤치는 사람아

어디에 살아도 마르지 않는
사랑 하나 간직하며 살아야 한다고
불쑥불쑥 내 홈페이지에 들어와
눈 마주치며 영혼 불러내는 사람아

마음 어두운 깊은 밤
엉망으로 술에 취해 쓰러지고 싶은
흔들리는 거리에서 외로워 바라볼 때마다
그 맑은 눈빛으로 어지러운 나를 씻어 길을 밝히는
별빛같이 고운 사람아

보고 있어도
그립고 그립은 사람아





※ 초롱꽃 : 도라지(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방향성 식물이다. 전체에 거친 털이 있고, 줄기는 곧게 선다. 잎은 어긋나는데 긴 계란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밑이 둥글며 가장자리에 고르지 않은 톱니가 있다. 5〜8월에 황백색 또는 황백색 바탕에 자주색 반점이 있는 종 모양의 초롱같이 생긴 꽃이 피고, 9〜10월에 계란 모양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다. 어린잎은 식용하고, 꽃은 관상용으로 기르며, 한방에서「자반풍령초(紫斑風鈴草)」라 하여 지상부(地上部)의 전초(全草)를 약재로 쓴다. 기다란 원통형의 꽃이 불을 밝히는 초롱과 모양이 비슷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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