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꽃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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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꽃 / 김승기 시인

석당 0 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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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 시집 (2) [빈 산 빈 들에 꽃이 핀다]





별 꽃


이제는 더럽혀질 일 없겠지요
쳐다볼 일도 없겠지요

너무 하늘 쳐다보고
별을 쳐다보아서
하늘이
별이
더럽혀질까 걱정하더니
하늘에 올라 별이 된 지금
어떻는가요?

술 취한 세상
땅만 보고 걷는 길
흔들리는 발걸음 멈추고 서서
고갤 들어 봅니다

이제서야 하늘 쳐다봅니다
별을 쳐다봅니다
그러나 커다란 하늘엔 있어야 할 별이 보이지 않고
땅의 한 구석 진창 굴헝에서
하얗게 꽃이 피고 있습니다.
내게 미소를 보내고 있습니다.

쳐다볼 때마다
왜 자꾸 별이 땅으로 내려와
꽃으로 피어나는가요?



            2002년 5월 1일
            지금은 하늘에 올라 별이 된 스승 東老 李聖善 선생님의 逝去
             1週忌를 맞아 선생님의 詩 <별을 보며>에 기대어 화답하며
            추모합니다.





※ 별꽃 : 석죽과의 두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밭둑이나 길가에 자생한다. 밑에서 많은 가지가 나오고, 줄기에 한 줄의 털이 있다. 잎은 마주나는데 계란형으로 밑의 잎은 잎자루가 있으나 위의 잎은 잎자루가 없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3〜6월에 흰색의 꽃이 피고, 8〜9월에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데 씨앗의 겉에 유두(乳頭) 모양의 돌기가 있다. 봄에 돋는 어린잎과 줄기는 식용하고, 한방에서「번루(蘩蔞)」라 하여 지상부(地上部)의 전초(全草)를 약재로 쓴다. 꽃이 피면 밑으로 처졌다가 씨를 맺으면 위로 향하는 풀로서, 꽃잎이 5장으로 별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꽃잎이 보통 5장이지만 2갈래로 깊게 갈라져 꽃잎이 10개인 것처럼 보이고, 여러 개인 것도 있어「쇠별꽃」과 혼동하기 쉬우나,「쇠별꽃」은 암술머리가 5개인데 반하여「별꽃」은 암술머리가 3개인 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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