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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아비꽃대 / 김승기 시인
 
여러분의 애송시로 꾸미는 공간입니다.
 
작성일 : 12-06-13 06:51
홀아비꽃대 / 김승기 시인
 글쓴이 : 석당
조회 : 1,654  


한국의 야생화 시집 (2) [빈 산 빈 들에 꽃이 핀다]





홀아비꽃대


끝없는 외줄기 사랑
그렇게도 외롭더냐
외줄기일망정 꽃송이는 많은데도
무릎이 시려 오더냐
옆에서 벗해 주는 풀 나무들도
따뜻하게 가슴을 품어 주지 못하더냐
둘러보면,
여러 줄기에 많은 꽃들을 달고
향기 흐드러지게 피워내도
늘 허전하다 투덜대는 생명을 보지 못했느냐
길고 가느다란 외줄기 끝에
한 송이밖에 피우지 못하는 꽃도
여럿 있지 않더냐
받는 사랑만이 행복은 아니니라
이 세상에 나온 것은
그 어떤 미물일지라도
서로서로 주고받으며 어깨 기대고 사는 것이니
오로지 준다고만 생각지 마라
애태우지도 말거라
짚신도 짝이 있다 했지만
애달픈 인연으로 속 태우니 보다는
바람으로 흐르는 세월
마음 허공에 걸어 두고
혼자만이 누리는 여유가
오히려 부럽지 않겠느냐
어느 누가 뭐라 해도
너는 결코 홀아비가 아니니라





※ 홀아비꽃대 : 홀아비꽃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숲속에 자생한다. 땅속줄기는 마디가 많고, 땅위줄기는 하나로 줄기 끝에 4장의 잎이 2장씩 마주난다. 잎은 계란형 도는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고, 광택이 난다. 4~5월에 흰색의 꽃이 피는데 줄기 끝에 솔 모양으로 꽃이삭이 달린다. 9~10월에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다. 한방에서「은선초(銀線草)」라 하여 지상부(地上部)의 전초(全草)를 약재로 쓴다. 잎이 4개가 서로 연속하여 마주나기 때문에 돌려나기 한 것같이 보인다. 대개 산지에서 외롭게 피어나는데, 하나의 줄기 끝에서 꽃대의 구분이 없이 꽃이 피기 때문에 이름이 붙여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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