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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주머니꽃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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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6-17 17:33
복주머니꽃 / 김승기 시인
 글쓴이 : 석당
조회 : 3,115  



한국의 야생화 시집 (2) [빈 산 빈 들에 꽃이 핀다]





 복주머니꽃


  이제라도 고운 이름으로 다시 불러 주어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너무도 오랜 시간을 얼마나 속이 상했는지 모릅니다. 기품 서린 四君子에는 들지 못하더라도, 품속에 가득 담긴 난과 식물의 긍지를 개불알이나 소오줌통으로 비길 수야 없지 않겠습니까. 아직은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아 모든 사람들이 정답게 이름을 불러 주려면 좀더 세월이 흘러야겠지요. 그래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그대만이라도 자주 자주 불러 주세요. 멀리 깊은 산 속에서 이슬 묻히고 살지만, 언제나 그대를 그리워하며 행복을 비는 마음 부풀어 올라 오늘도 붉은 손수건을 흔들고 있습니다. 주머니 가득 복을 담아 그대에게 드리겠어요. 정말로 고맙습니다.





※ 복주머니란 :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작란화」라고도 부르는데 우리나라 각처의 산지에 자생한다. 뿌리줄기는 짧고, 굵은 수염뿌리가 많이 달려 있으며, 줄기는 곧게 선다. 잎은 어긋나는데 넓은 계란형으로 거친 털과 평행의 맥(脈)이 있다. 5~6월에 붉은 자주색의 꽃이 원줄기 끝에 한 송이씩 피고, 7~8월에 긴 타원형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다. 한방에서「오공칠(蜈蚣七)」이라 하여 뿌리를 약재로 쓴다. 흰색의 꽃이 피는 것도 있으며, 꽃의 색깔에 따라 노랑, 흰색, 엷은 홍색, 홍백색 등 4종이 있는데 모두 같은 이름으로 불렀다고 문헌에 기록되어 있으나,「노랑복주머니란」은 현재 다른 종으로 분류되어 별도의 학명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야생 난초류 중에서 꽃이 가장 큰 편이며 꽃 모양도 특이하다. 꽃 모양이 개의 불알과 닮았다 하여「개불알꽃」으로 이름 붙여졌으며, 식물도감이나 사전에도 그렇게 수록되어 있다. 지방에 따라서는「소오줌통」이라 부르기도 한다.「복주머니란」은『야생화에게 아름답고 고운 이름 지어 주기 운동』의 일환으로 붙여진 새 이름인데, 식물도감에도 이 새로운 이름이 원래의 이름과 함께 나란히 수록되어 있다. 붉은 손수건을 뭉쳐놓은 듯이 아름다운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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