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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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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6-18 18:27
수련 / 김승기 시인
 글쓴이 : 석당
조회 : 2,337  


한국의 야생화 시집 (2) [빈 산 빈 들에 꽃이 핀다]





수 련


수련이 피었다

터 잡을 곳이 그렇게도 없었던가
수많은 땅을 놔두고,
살아가는 세월만큼
썩어 가는 물 위에 둥둥 떠서
애 태우며 피워내는 선홍빛 웃음
땅 위에서는 결코 피울 수 없는 일인가
더러운 물에서
빛을 내는 순결
세파에 타협하지 않는다는 고집을
과시하고픈 자랑은 아닐까
갈수록 연못은 흐려지는데
진정 아름다운 호수를 만들겠다는 사명감이
사람들 사랑 가로채는 수단은 아니었을까
‘네가 더러워야 내가 더 깨끗해 보인다’고 믿는
털끝만큼이라도 위선은 없었을까

모든 것을 비우며 살겠다는 마음공부
오히려 욕심은 아닌지
뒤돌아보는 여름 한낮
수련이 피어 있다





※ 수련 : 수련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수생식물이다. 우리나라 각처의 늪이나 연못에 자생하고, 또 한편으로는 재배하기도 한다. 땅속줄기는 굵고 짧으며, 수염뿌리가 많다. 잎은 모여나는데 잎자루가 길게 자라서 물 위에서 잎을 편다. 물 위에 뜨는 잎은 둥근 말발굽 또는 둥근 계란형으로 밑부분이 화살촉 모양으로 깊게 갈라지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의 앞면은 녹색 또는 진한 녹색을 띠면서 광택이 나고, 뒷면은 검은 자주색을 띤다. 6~8월에 뿌리줄기에서 꽃줄기가 자라 물 밖으로 나오고, 그 끝에서 백색 · 분홍 · 연분홍 · 홍색 · 연홍색 · 노랑 · 연노랑 · 보라 · 연보라 등의 다양한 꽃이 피는데 연꽃과 모양이 비슷하고, 꽃밥은 노란색이다. 낮에만 꽃이 피고 밤에는 오므라들기 때문에「수련(睡蓮)」이라고 불리며, 3일 동안 반복된다. 꽃이 질 때는 꽃잎을 오므린 채로 물속으로 가라앉는다. 9~10월에 둥근 모양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데 떨어지지 않는 꽃받침에 싸여 있다. 완전히 익으면 꽃받침의 껍질이 갈라지면서 검고 둥근 씨가 나와 물속에서 겨울을 나고 봄에 물속에서 새싹이 발아한다. 한방에서「수련(睡蓮)」이라 하여 꽃을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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