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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란 / 김승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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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7-05 13:15
풍란 / 김승기 시인
 글쓴이 : 석당
조회 : 2,173  


한국의 야생화 시집 (2) [빈 산 빈 들에 꽃이 핀다]





풍 란


돌을 침대 삼고
나무 등걸을 베게 삼아
꼭 공중에 터를 잡아야만 했을까

허공으로 뿌리 벋으며
이슬을 받아 머금어야만 했을까

뿌리마다 바람을 묻히고 살아야만
새하얗디하얀 꽃을 피울 수 있을까

그렇게 五慾七情을 버리고 나야
꿀맛 같은 그윽한 香을 피울 수 있을까

知天命에 이르러서야 가까스로
物慾 하나는 버릴 수 있었는데
언제쯤 五慾七情을 버릴 수 있을까

움켜쥘수록 쏜살같이 빠져나가는 바람아
허공에다 마음을 걸어놓으면
될까

깨친 후에도 끊임없이 갈고 닦아야만 하는
풀고 나서도 수행을 거듭해야 하는
頓悟漸修,
너는 내게
영원히 행복한 話頭이다





※ 풍란 : 난초과의 상록성 여러해살이풀로 희귀식물이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해안지역과 다도해의 섬과 제주도에 자생하는데 나무줄기와 바위틈에 붙어 자란다. 줄기는 짧고 두꺼우며 구부러진다. 잎은 줄기의 좌우에서 마주보고 나는데 피침형으로 굵고 광택이 나며 단면이 V자형으로 끝이 뾰족하다. 7~8월에 흰색의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피는데 향기가 좋다. 입술꽃잎은 뒤로 젖혀지며 끝이 3갈래로 갈라지고, 거(距 : 꿀주머니)가 길고 가느다랗게 밑으로 구부러지며 처진다. 9월부터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다. 우리나라 다도해의 섬에 흔하게 자라던 것들이 무절제한 채취로 인해 지금은 희귀종으로 전락하여 멸종위기 2급식물로 지정되어 보호 받고 있으며, 대개 일반 가정에서 관상초로 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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