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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처 / 공석진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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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7-12 17:55
선처 / 공석진詩
 글쓴이 : 박상도
조회 : 1,823  

선처 / 공석진

 
그대의 마음에
무단 침입한 죄로
나를 벌하려 한다면
극형만은 면하게
유배형으로 고려해 다오

풀벌레
바람 소리 안쓰러운
인적 하나 없는 오지로
멀리
아주 멀리 보내다오

세월 가물가물 흐르다
가끔
추억이 궁금하면
바다 속에 가두고
나무 위에 걸어두고

살다가
버리고 살아가다가
문득
서러움이 잊혀져
나를 용서한다면

그대여
선처 대신
기소를 유예하여
평생 내게
면회를 신청해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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